''식객'' 250만 관객 동원...비수기 정면돌파, 흥행의 의미

  • 등록 2007-11-28 오전 11:37:00

    수정 2007-11-28 오전 11:37:00

▲ 영화 식객(사진=쇼이스트)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 ‘식객’(감독 전윤수)이 비수기 극장가에서도 관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28일 ‘식객’의 투자제공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개봉한 식객이 27일까지 전국에서 253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1년 중 극장을 찾는 관객이 가장 적은 11월 비수기 개봉작으로서는 괄목할 만한 흥행 스코어다.

‘식객’의 성적은 214만 관객을 동원하며 추석 시즌 흥행 1위에 오른 곽경택 감독의 ‘사랑’과 10월14일 개봉해 200만 관객을 기록한 라희찬 감독의 ‘바르게 살자’를 능가하는 수치다.

올해 들어 개봉한 한국영화 중 2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디 워’와 ‘화려한 휴가’ ‘그놈 목소리’, ‘극락도 살인사건’, ‘일번가의 기적’ 정도 밖에 없는 상황에서 ‘식객’의 흥행은 충무로에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개봉이후 1주일간 평균 50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며 "향후 300만 관객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식객’은 예산 문제로 제작이 지연되다가 투자사가 바뀌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톱스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흥행을 비관하는 영화계 관계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허영만 화백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식객’은 깔끔한 전개와 적절한 캐스팅, 그리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무공해 영화를 표방하면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흥행공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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