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슬리밍'' 3개월은 해야 효과

S라인 여름을 꿈꾸는 당신, 지금부터 준비하라
  • 등록 2007-03-16 오후 12:00:00

    수정 2007-03-16 오후 12:00:00

▲ 얼마 전만 해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초봄이지만 화장품업계는 벌써부터 여름 장사에 한창이다. 여름철 멋진 몸매를 자랑하려면 지금 몸매의 선을 다듬기 시작할 때라는 주장. 바디슬리밍 제품부터 제모시술까지 다가올 여름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아모레퍼시픽
[한국일보 제공] 직장여성 류지연씨. 건강관리를 위해 다니는 헬스클럽 사무직원에게 며칠 전 재미있는 소식을 들었다. 3월 들어 신규 등록자가 서너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온다는 소리 아니겠어요? 지금부터 열심히 뛰어야 여름에 폼 나게 벗을 수 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 달 들어 화장품업체 마다 바디 슬리밍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피부과에서는 3월이 제모시술의 적기라며 마케팅이 한창이다. 올 여름에도 노출패션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마음을 바쁘게 만든다. 봄은 짧고 여름은 길지 아니한가.

‘몸짱’이나 ‘S라인’ 열풍에서 여성들이 얻은 교훈이 있다면 무조건 마른 것 보다는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몸이 더 멋지다는 것 아닐까. 대표적인 글래머로 불리는 김혜수, 현영 같은 연예인들이 적어도 육체미에 관한한 김태희나 이나영 보다 한 수 위로 분류되는 이유겠다. 
 
바디슬리밍 제품은 바로 그 열망에 부응한다. 살을 빼기 보다는 몸의 곡선을 아름답게 가꿔준다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다. 특별히 비만하기 보다는 허벅지나 배 등 특정 부위에 불만인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 로레얄파리 퍼펙스 쉐이프 이미지
아름다운 신체 곡선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3월에 들어서기 무섭게 화장품 업체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 헤라 브랜드매니저 양현주씨는 “바디슬리밍 제품들이 보통은 3개월 이상 아침저녁으로 바르고 붙여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디슬리밍 제품은 2006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세다. TNS마케팅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바르는 로션과 젤, 붙이는 패치(patch)를 포함한 바디슬리밍 제품 국내 시장규모는 120억원대다.

2005년 대비 무려 205%가 성장했다. 로레알파리가 지난해 출시한 퍼펙트 쉐이프 제품은 국내에서만 38만개가 팔렸다. 전세계 판매량의 9%에 달한다. 로레알 파리 마케팅팀 정다정씨는 “몸짱 바람에 노출패션, 남녀 불문하고 외모를 하나의 중요한 자산으로 보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성장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바디 슬리밍 제품은 거의 모두 카페인을 기본 성분으로 채택한다.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여기에 열량 소모를 높여 비만 개선 효과가 있다는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 지방 성분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피부 고유 활성성분 L-카르니틴 등이 추가된다.

▲ 바디슬리밍 제품은 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카페인을 기본 성분으로 바르는 로션과 젤, 간편하게 붙이는 패치, 불만족스러운 특정 부위를 집중 공략하는 특화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로션과 패치 형태의 로레알 ‘퍼펙트 쉐이프’ 라인, 랑콤의 허벅지 전용 밴드형 제품 ‘슬림 석세스’, 헤라의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DX’.

주목할 만한 것은 대부분 로션이나 젤 타입으로 나왔던 제품들이 올해는 패치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는 것이다. 헤라가 내놓은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DX’ 라인은 로션과 패치 병용 상품이고, 니베아의 ‘바디 세입업’도 젤과 패치가 함께 나왔다. 로레알 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바디 티슈마스크’는 붙이는 패치 제품이다.

패치 제품은 엉덩이나 허벅지, 배 등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붙이는 것으로 8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붙여서 슬리밍 효과를 배가시킨다고 한다. 헤라 양현주씨는 “바르는 제품은 아침저녁으로 매일 발라야 효과를 보기 때문에 왠만한 정성 아니면 사용하기 힘든 반면 패치 제품은 자기 전에 바르고 아침에 떼면 되기 때문에 인기”라고 말한다.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편리성을 극대화한 셈.

특정 부위에 집중적인 효과를 내도록 고안된 제품도 눈길을 끈다. 로레알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레그 릴리프’는 다리를 위한 제품으로 멘톨성분을 첨가해 바르는 순간 피부온도를 6도 정도 낮춰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헤라도 곧 다리 전용 슬리밍 제품을 출시할 예정. 랑콤은 ‘슬림 석세스 밴드’라는 허벅지 전용 밴드타입 제품을 내놓았다. 근무시간에도 허벅지에 밴드를 둘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여성들을 주로 공략한다. 비오템이 선보인 ‘앱도 스컬프트 데이’는 드물게 보는 남성 뱃살빼기 전용 제품이다.

바디 슬리밍 제품의 설명서를 자세히 살펴 본 사람이라면 ‘아침 저녁으로 빼먹지 말고, 마사지하면서 바르며, 운동과 병행하라’는 지침을 봤을 것이다. 슬리밍 제품의 효과가 결국은 제품 자체 보다는 마사지와 운동 등 부가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가능하다.

화장품이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맞고, 어떤 체형관리도(성형수술 조차) 식이요법과 꾸준한 관리 없이는 도로아미타불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틀리다. 결국 성과는 사용자에게 달렸다. 당신의 S라인에 대한 열망은 얼마나 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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