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실망스런 매출전망치로 장외시간서 10% 넘게 급락

4분기 매출 전망 55억~55.5억달러…시장 전망치 밑돌아
"AI투자가 매출에 이어지는 것 보고 싶어해"
  • 등록 2024-09-13 오전 6:33:13

    수정 2024-09-13 오전 6:33:1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어도비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장외거래에서 9%대 넘는 폭락을 기록하고 있다.

어도비는 12일(현지시간) 9~11월 매출이 이 55억~55억 5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전망한 평균 전망치 56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어도비는 일부 항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4.63~4.68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예상한 평균 추산치는 4.68달러였다.

어도비는 신규 구독 고객들로부터 기업이 정기적으로 얻는 연간고정수익을 보여주는 디지털미디어 순신규 연간반복매출(ARR)은 4분기 5억 5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는 평균 추정치인 5억 6110만달러보다 적었다.

마이클 투린 웰스 파고 분석가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의 개발이 올해 하반기에 어도비의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를 원한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자체 AI 모델인 파이어플라이를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한 제품에 내장하고, 3D 및 비디오편집소프트웨어에서도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AI가 어도비나 세일스포스, 워크데이 등과 같은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을 대체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오픈AI는 비디오생성모델 소라(sora)를 시연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어도비가 AI투자에 따른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소프트웨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캔바의 경우, 이달 초 생성형 AI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가격을 최대 30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어도비 주가는 이날 586.55달러로 마감한 후 장외거래에서 10.02% 하락 중이다.

어도비의 3분기 매출은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해 54억 10000만달러였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4.65달러였다. 월가는 53억 7000만달러에 주당 4.53달러의 수익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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