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진단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유방촬영술은 가장 일반적인 검사로, X-ray를 이용하여 유방조직을 촬영하며, 이 외에도 유방 초음파 검사나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 MRI 등을 이용하여 검사하기도 한다. 유방 조직의 일부를 조직검사하여 현미경으로 보는 생검 검사는 유방암의 확진에 필수적인 검사이다.
유방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및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조기 유방암의 경우, 유방의 일부 및 겨드랑이 감시 림프절만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유방 보존 수술을 할 경우 보조적 전유방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며, 고령의 여성에 경계침범이 없으며, 암의 성질이 좋은 경우에 제한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조기 유방암이고, 경우에 따라 유전자 검사에서 재발의 저위험군일 경우 보조적 항암약물치료를 생략할 수도 있다.
다만 암의 성질이 좋지 않은 HER2 양성이나 삼중음성유방암 혹은 매우 초기의 유방암이 아닌 경우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할 수 있다. 진행성 유방암일 경우에는 재발의 억제를 위해 수술, 방사선, 항암, 암의 성질에 따라 표적이나 항호르몬 치료의 추가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된다.
유방암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교적 생존율이 좋은 편이다. 따라서 유방암 생존자들 특히 젊은 나이에 유방암을 진단 받고 수술하게 되는 경우에는 유방암의 생존 결과 못지 않게 미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런 환자들에게 로봇 수술은 또 하나의 치료 수단으로서 고려할 수 있다.
기존 수술은 환자의 정면에서 봤을 때 환자의 유방의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서 10cm 정도의 흉터가 남는다. 로봇으로 수술하면 겨드랑이 부근 수술로 흉터 크기를 5cm 이하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흉터 부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유두와 피부는 보존하면서 유방 안쪽에서 조직을 제거하는 유두 보존 유방전절제술에서 사용되고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서 비교적 초기 유방암을 진단 받았지만 혹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이거나, 다발성 미세석회화가 동반된 경우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유방 전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로봇 수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이 된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 예방적으로 양쪽 유방을 다 절제하고, 유방 재건 수술을 받은 사실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바 있다. 이렇게 예방적 유방전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로봇 수술은 미용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다만 유방암 로봇 수술은 아직 장기적인 생존 결과는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로봇 기구를 준비하고 또 환자의 몸에 연결해야 되는 시간이 필요해 기존 수술에 비해서는 30분에서 1시간정도 수술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 본인의 수술비 부담도 있다. 그 외 기존 수술에 비해서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 등 합병증의 통계적 차이는 없다.
윤창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치율이 향상된 암이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여성들의 경우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직에 발견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는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교육 및 예방적 중재를 통해 치료로 인한 환자의 고통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각종 검사들, 특히 유전자 검사와 같은 개인 맞춤형 치료는 환자의 종양 특성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 경우를 제시하거나, 항암약물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를 확인하는 등 개인 맞춤형 치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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