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진행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홍동우 괜찮아마을 대표(가운데)와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오른쪽)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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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영·허윤수 기자] “여행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교통수단, 숙소에 대한 고민 등은 적어졌습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고 선택하기란 쉽지 않죠. 지역의 매력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위해 지역을 제대로 소개하는 ‘로컬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6일 ‘2024 올댓트래블’의 마지막 일정을 장식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는 “기존의 박물관, 미술관 등의 안내를 넘어 여행 경험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이드와 도슨트의 개념이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분야별 전문가 누구나가 여행을 위한 도슨트, 가이드가 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로컬 여행과 커뮤니티’, ‘로컬여행 도슨트’, ‘로컬 크리에이터’ 등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에는 김지형 대표를 비롯해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 윤명해 WBC(우먼스베이스캠프) 대표, 홍동우 괜찮아마을(목포) 대표, 조권능 ㈜지방(군산) 대표, 최윤성 칠성조선소(속초) 대표 등 각 분야의 스타트업 관계자, 로컬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약 중인 6인이 연단에 올랐다.
| 6일 서울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진행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윤명해 WBC(우먼스베이스캠프) 대표(가운데)와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오른쪽)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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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프랑스 여행에서 만난 가이드가 인생을 바꿨다’고 설명한 김지형 대표는 “좋아하지 않던 미술을 정말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가이드의 모습을 보고 여행이란 행위를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가이드는 지식, 정보의 전달 능력과 함께 고객을 환대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가이드의 질적인 성장이 현재 여행업계에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홍동우 대표가 운영하는 목포의 ‘괜찮아마을’의 경우, 여행객에게 현지의 숙소 및 맛집, 교통, 관광 정보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로컬 가이드 모바일 앱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앱을 이용해 숙소나 서비스를 선택하면 마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혜택이 쌓인다”며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맛집의 지도를 볼 수 있고, 맛집을 운영하는 주인장들의 사연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맛집 탐방객을 구하거나 러닝, 산책 메이트를 찾는 등 커뮤니티 기능으로도 활용된다.
점차 세분화, 다양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선호에 맞는 풍부한 여행경험을 위해 지역 주민 및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야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조권능 대표는 “여행객들이 공간을 더욱 친근히 경험할 수 있게 쌍방향 소통에 힘쓰고 있다”며 “군산의 마을 커뮤니티 호텔 ‘후즈’가 대표적이다. 단순 숙소의 개념을 넘어 지역인과 외부인을 연결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6일 서울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진행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최윤성 칠성조선소 대표(왼쪽)와 조권능 ㈜지방 대표가 청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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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 PM은 “유저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윤명해 대표는 “WBC 역시 전국 각지와 연을 맺고 있으며 다양한 공간을 보유 중인 커뮤니티 멤버들과 협업을 모색 중”이라며 “각자의 개성을 살린 협업이 연대감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은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주제로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함께 여는 행사다. 여행·관광 분야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120여 개 부스 규모로 6일까지 열렸다. 최신 트래블테크 기반의 여행 상품과 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지역 체험 관광과 굿즈 등을 만나보는 기회로 많은 방문객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