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총선에서 ‘빅매치’ 지역인 경기 분당갑에서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두 후보 지지층이 오차범위내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이광재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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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26일 2일간 분당갑 지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49.8%의 지지를 받아 이 전 사무총장(40.2%)을 오차범위 밖인 9.6%포인트 차로 앞섰다.
‘기타 다른 후보’ 지지는 4.5%,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2.5%, ‘잘 모름’은 3.1%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안 후보가 49.6%, 이 후보가 43.3%를 받아 오차범위 내로 격차가 좁혀졌다.
IT기업이 몰려 있는 분당갑은 국민의힘에서는 양지로, 민주당에서는 험지로 꼽히는 지역구다. ‘안랩’ 창업자인 안 의원은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서 62.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던 이다. 안 전 지사가 성폭행 사건으로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난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정치적 유산이 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안 의원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60대는 안 의원 65.3%, 이 전 사무총장 29.1%였다. 70대 이상은 안 의원 66.9%, 이 전 사무총장 25.1%다.
50대에서는 이 전 사무총장이 55.3%로 안 의원(38.7%)을 앞섰다.
40대는 안 의원 46.7%, 이 전 사무총장 42.0%였고 30대는 안 의원 46.1%, 이 전 사무총장 40.3%로 나타났다. 18~29세는 안 의원 46.3%, 이 전 사무총장 38.8%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두 후보가 팽팽했다. 안 의원은 43.6%, 이 전 사무총장은 42.0%였다.
분당갑에서 이번 총선 성격으로 ‘국정안정’을 선택한 이들은 45.5%, ‘정부견제’를 선택한 이들은 44.5%였다. 지지 정당은 국민의힘이 40.4%, 민주당 34.6%, 개혁신당 8.0%, 새로운미래 3.3% 순이었다. 녹색정의당은 0.8%의 지지를 얻었고 무당층은 7.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응답률은 8.0%다. 그 밖의 자세한 여론조사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