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등락…미 FOMC·재무부 국채 발행계획 주시[채권브리핑]

대외 이벤트 앞둔 박스권 흐름
11월 FOMC 기준금리 동결 전망
미 재무부 만기별 발행 계획 발표
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3.5% 전망
국제유가, 지난 8월 말 이후 최저가 기록
  • 등록 2023-11-01 오전 8:32:25

    수정 2023-11-01 오전 8:33:2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주시하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재무부의 만기별 국채 발행계획을 주시할 예정이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한 만큼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사진=로이터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였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9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5.09%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81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중국과 유럽에서의 경제지표가 낮게 나오면서 유가도 내렸다.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9달러(1.57%) 하락한 배럴당 81.02달러에 마감, 이는 8월28일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흐름과 FOMC 이벤트, 미 재무부 만기별 발행 계획 발표를 주시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미국 장기물 금리가 수급 이슈로 상승했던 만큼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 예정된 재무부 만기별 발행 계획 발표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채권 발행 확대는 상당 부분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만큼 미 재무부가 최근 금리 상승을 우려해 채권 발행 규모를 유지 혹은 소폭 확대하고 장기물 발행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이 확인된다면 금리 상승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국내 시장에선 2조2000억원 규모 통안채 2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이어 한국 10월 무역지표와 미국 고용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2일 발표되는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선 9월 대비 소폭 둔화한 3.5%가 전망된다. 이데일리가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5%(중간값)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 하락해 올 7월 2.3%까지 떨어졌다가 △8월 3.4% △9월 3.7%를 기록했다. 10월에도 3%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다면 석 달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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