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규탄한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를 비판했다. 과거 방송에서 아무렇지 않게 일본 음식을 먹어 놓고 그럴 자격이 있냐는 취지다.
|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지난 2016년 6월 케이블TV 올리브의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일본 오사카의 한 식당을 찾아 맛을 음미하는 모습. (사진=올리브 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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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윤아 씨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해 며칠 전부터 24일엔 ‘지옥이다!’라며 격분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런데 말이 안 된다. (김윤아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지옥 불같이 분노했어야 했다”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그때는 왜 가만있고 지금 와서 분노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김윤아가 2016년 6월 방송된 CJ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일본 오사카 맛집을 순례한 것을 언급하며 “2016년과 2019년 김윤아씨는 ‘일본 먹방러’로 끝내줬다”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문제는 중국이 더 심각하다”며 “처리도 안 된 채 마구 쏟아내는 중국원전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50배다”라는 말로 김윤아가 왜 중국에 대해선 가만있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0월 15일 ‘후쿠시마 아무 문제 없다’고 정부 TF보고서 내놓고 24일 문재인은 ‘후쿠시마 방류 반대’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며 “2020년과 2023년 문재인은 같은 사람이냐”고 물었다.
또 김윤아에게도 “2016년 ‘일본 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도 진짜 같은 사람이냐”고 비꼰 뒤 “‘제2의 문재인’이 목표인지,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궁금하다”고 비틀었다.
한편 배우 김규리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 “미국소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겠다”고 발언해 ‘청산규리’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