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활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잼버리 대회에 대해 “국민적 자괴감과 창피함만 남았다”고 혹평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나서 공식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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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의원은 “1년 반 전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세계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찾아왔는데, 이제는 세계 청소년들이 떠나지 않나?”라면서 “지금 임시 프로그램 보면 K팝 체험, K팝 공연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웃프지만 결과적으로 K팝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한덕수 총리나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염치가 정말 없다”면서 “정부가 석고대죄하기는 커녕 자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개입으로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지금까지 개입을 안했는가”라면서 “조금 전 뉴스 브리핑 시간에는 지방정부 탓을 하더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게 있으면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입만 열면 무조건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한다”면서 “용산 대통령실에 한 가지 묻고 싶은데, 수석급 이상이 잼버리 현장에 한 번이라도 반문한 적이 있는가” 묻기도 했다.
이어 “만약 한 사람이라도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방문했다면 이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다면 직무유기”라고 단정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해임에 대해서는 ‘꼬리자르기’라고 했다. 그는 “여가부에 제대로 권한을 부여한 게 아니지 않나”면서 “김현숙 장관에게는 여가부 해체라는 미션을 부여해놓고, 한 사람한테 책임을 물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당연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면서 “국민적 자존심이 땅바닥까지 추락했는데, 대통령이 가만 있다면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