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4% 하락해 이달 들어 2900선을 재차 하회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물가로 인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기대와 달리 약화되자 기술주,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도 부진을 보이며 나스닥의 하락을 부추겼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견조한 실적에도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짓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78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15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20.3%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경영진 변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당분간 펼칠 것으로 기대되어 향후 실적 개선 추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