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 가까이 하락해 6.5만원 '위태'

[특징주]
  • 등록 2022-05-12 오전 9:15:15

    수정 2022-05-12 오전 9:25:4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 가까이 하락하며 6만5000원대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52주 최저가(6만4500원)와의 격차도 좁아지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경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600원(0.91%) 하락한 6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록한 52주 최저가(6만4500원)에 다시 근접해지고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4% 하락해 이달 들어 2900선을 재차 하회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하락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는 평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물가로 인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기대와 달리 약화되자 기술주,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도 부진을 보이며 나스닥의 하락을 부추겼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견조한 실적에도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짓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78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15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20.3% 늘어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부진 요인은 중국 봉쇄·인플레이션·러시아사태 등 매크로 이슈에 따른 하반기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이 관건”이라며 “향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하반기 반도체 수요 개선의 가시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경영진 변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당분간 펼칠 것으로 기대되어 향후 실적 개선 추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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