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경찰서는 10일 오후 3시쯤 몰왕저수지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A씨를 발견해 가족에 신병을 인도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해당 커뮤니티에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유서를 올린 채 연락을 끊었고, 가족과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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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쩌다보니 예전에도 내 삶에 대한 넋두리를 대충 늘어 놓은 적이 있는데, 그때 겪은 고통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들어서 영혼 절반이 나가떨어지고 반쪽짜리 상태로 살아 왔다”며 “이제는 그 절반마저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고, 음울함을 떨쳐내려 해도 잘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끝으로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함께 시골에 내려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며 글을 끝맺었다.
A씨는 이 글을 올린 뒤 전화기가 꺼진 상태로 연락이 두절됐다. A씨가 올린 원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캡처 글이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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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본 투표를 하루 앞둔 8일에도 이재명 갤러리에 ‘이재명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까지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정치하며 많은 일을 겪고 또 견뎠지만 유독 쉽지 않았던 시간이다. 지친 적이 없었다면, 흔들렸던 때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갑작스런 단일화에 걱정하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정치는 정치인들끼리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며 갤러리 회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