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3일 새해 메시지에서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이 2019년 새해 메시지에서 ‘게임 체인저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현대차그룹이 고객과 인류를 최우선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펼쳐온 노력들을 고객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힘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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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Metaverse)의 라이브 스테이션(Live Station)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를 소통 공유했다. 올해 현대차그룹 신년회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개최됐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와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을 위한 메타버스 현대차그룹 파크(HMG Park)에서 전 세계 임직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로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새해 메시지 서두에서 “어려운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이어 핵심 메시지인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기 위한 구상을 기술과 사업, 기업문화 등의 측면에서 구체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시대의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와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와 EV6, GV60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이오닉 6과 GV70 전동화모델(EV),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대중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 회장은 “전기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 연계된 이동 편의 경험 제공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 라이드(RoboRide),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Shucle)과 결합한 로보셔틀(RoboShuttle)의 시범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술이 연계된 이동의 편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현대차 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인 스팟(Spot)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Stretch)를 시장에 선보이며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
정 회장은 UAM의 상용화 계획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동의 영역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UAM은 최상의 품질을 갖춘 천상의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은 슈퍼널(Supernal)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미국 UAM 법인명을 슈퍼널(Supernal)로 확정하고 안전한 기체 개발과 UAM 상용화를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적극 실천 및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의 부단한 노력과 역량이 결집돼야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와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