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통계청이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북한 주민 은어에 여성 비하 욕설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통계청 북한정보포털 ‘주민생활 은어’에 소개된 북한 은어들.(사진=통계청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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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통계청이 북한의 주요 통계 등을 열람할 수 있는 ‘북한통계포털’에 여성 비하 은어들이 노출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통계포털은 북한의 보건, 인구, 교육 등 주요통계지표들과 함께 대외동향, 무역정보 등 북한 동향 관련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서 의원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북한 주민의 은어를 소개하는 ‘주민생활 은어’ 공간에 ‘문란한 성관계가 밝혀져 당 간부가 처벌받게 되면 그 상대 여성을 일컫는 말’, ‘매춘행위를 하는 여성’ 등의 설명과 함께 문제 소지가 있는 단어들이 게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북한통계포털을 운영하며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주민생활 은어’를 인용해 게시하고 있다”며 “사전에 관련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고 통일부의 관련 자료 개편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내용은 즉시 삭제했다”며 “서비스 중인 다른 내용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