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8일 밤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우리 국민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9일 “전날 밤 10시19분경(현지시각) 쓰촨성 아바장족자치구 구재구현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중청두총영사관에 따르면 우리 국민 관광객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홈페이지(http://www.0404.go.kr)와 로밍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쓰촨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여진 등 상존 위험에 대비하는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 아바(阿패<土+覇>)주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현 장자진에서 8일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산시성 시안에서 진동에 놀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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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CCTV는 9명이 숨지고 135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32명이 중상이라고 보도했다. 또 AFP통신은 중국 재난대응위원회를 인용해 약 100명이 숨지고 주택 13만 채가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지진으로 항공기 운항도 일부 중단됐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구호와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지진이 잦은 쓰촨성에선 지난 2008년 5월 규모 8.0의 강진으로 7만 명이 숨지기도 했다. 또 한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며, 지진이 난 당일 하루에도 3만8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