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겨울철 악화되는 습진, 신체 자생력 강화가 중요

  • 등록 2016-11-28 오전 8:39:55

    수정 2016-11-28 오전 8:39:55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피부질환이 있다. 그 중에서도 건조한 겨울에 더 극성인 피부 질환, 바로 건성 습진이다. 습진은 다름아닌 물고기 비늘처럼 갈라지는 피부와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대개 습진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만 발병한다고 생각해 겨울철에는 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다. 그러나 겨울철에도 습진이 나타날 수 있다. 찬바람 불면 피부건조·가려움·노화가 심해질 수 있어 겨울철에는 더욱 보습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중년의 경우 수분 함유량 뿐 아니라 호르몬도 줄어 들면서 재생과 보호, 보습, 산소섭취, 영양흡수 등 피부의 5대기능이 떨어지기 쉬워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건성 습진은 주로 팔다리나 정강이 부위에 나타나는데, 심한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피부 지질의 기능이 약해지고,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적어지면서 표피가 쪼그라들어 각질과 가려움증이 생기게 되는데초기에는 가려운 증상과 함께 물집이 생기고 붉어지며 부어오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와 물집은 점점 줄어들고 대신 피부 주름이 늘어나며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 침착을 보이기도 한다. 점점 갈라지면서 심한 경우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겨울철 습진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강한 세정력을 가진 클렌저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때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기 보다는 가벼운 샤워를 하는 것이 좋고, 샤워 후 3분 이내에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에 수분공급을 해야 하며, 따뜻한 실내에서는 부츠를 벗어 환기시키는 것도 습진의 발병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난방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습진도 결국 면역성 질환의 일종인 만큼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청결 유지, 보습관리 그리고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체내 면역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본인도 모르게 손톱으로 긁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가려움증이 심하고, 염증이나 색소침착이 심한 경우 적극적인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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