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000명 폐업 소상공인 재기 돕는다

폐업부터 취업까지 전직 지원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추진
재기교육 후 취업성공패키지 사업과 연계
  • 등록 2016-03-01 오후 12:00:00

    수정 2016-03-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40대 여성인 김씨는 화장품 방문판매 사업 1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이후 사업정리 컨설턴트(세무사)에게 부가세 신고방법 등을 조언을 받아 폐업했다. 이후 취업성공패키지 직업훈련(컴퓨터 활용)을 받고 심리상담센터에 취업했다. 건강보조식품 소매업을 하던 안 모씨(남·60대)는 3년간 운영하던 사업장을 정리하고 취업기본역량 강화를 위해 희망리턴패키지 재기교육을 수료했다. 그는 이후 취업성공패키지 직업훈련(경비지도사)도 마치고 경비보안업체에 취업에 성공했다

정부가 폐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게 체계적으로 전직을 할 수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청은 1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2016년 희망리턴패키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매년 자영업자 100만명이 창업하고, 80만명이 폐업하는 상황에서 폐업 소상공인의 상당수가 별도의 대안 없이 무직자로 전락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기청은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퇴로와 재기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9000명의 전직 지원을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은 취업의사가 있는 폐업(예정)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폐업 및 폐업이후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자료= 중소기업청
폐업 단계에서는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일반·세무·부동산 분야 사업정리 컨설팅과 취업기본역량 강화를 위한 재기교육을 실시한다. 폐업 이후에는 고용부 취업성공패키지(취업상담-직업훈련-취업알선)와 소상공인 전환대출 융자혜택(최대 7000만원)을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정리 컨설팅 분야 확대(부동산 분야 추가)와 폐업예정 수요자와의 접근성 개선을 통해 사업 내실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장 양수도 등 폐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동산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공인중개사가 전담하는 전문컨설팅을 추가키로 했다. 소상공인 기업데이터(휴·폐업자), 노란우산공제(폐업자) 등을 활용하여 수요자 발굴에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영훈 중기청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안정적인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이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임금근로자로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신청은 희망리턴패키지 온라인 홈페이지(hope.sbiz.or.kr)에서 수시로 할 수 있으며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1588-5302)를 통해 확인·문의할 수 있다.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홈페이지(www. work.go.kr/pkg)나 전화(국번 없이 1350)를 통해 확인·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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