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SSCL 영업노조, 한성모터스 벤츠 전시장 앞 7차 집회

"4명 해고는 노조 탄압" vs "법률·사규 따른 정당 해고" 공방
  • 등록 2015-08-29 오전 11:08:03

    수정 2015-08-29 오전 11:08:0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포르쉐 판매사(딜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 영업노조 40여 명이 지난 27일 서울 방배동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앞에서 7차 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출범한 SSCL 영업노조는 사측에 노조 임원 4명에 대한 해고 철회와 성실한 임단협 교섭을 주장하며 지난 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파업 이후 SSCL이 운영하는 포르쉐 전시장 앞서 여섯 차례 집회를 펼쳐 왔다.

이번 집회는 한성자동차 본사가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방배 전시장에서 열렸다. SSCL 최고 책임자 림춘생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만큼 사측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

SSCL과 한성차는 모두 말레이시아 화교 자본인 레이싱 홍의 국내 법인으로 림춘생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파업 중인 포르쉐 SSCL 영업노조 40여 조합원이 지난 27일 림춘생 SSCL 회장 집무실이 있는 한성자동차 본사(메르세데스-벤츠 방배전시장) 앞에서 7차 집회를 열고 있다. SSCL 영업노조 제공
사측은 노조원 4명의 해고는 법률과 사규를 위반한 직원에 대한 정당한 해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고액 연봉을 받는 영업직원이 이익을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의 다른 직원에 불이익을 끼치고 있다며 파업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사측이 지난해 영업 인센티브를 대폭 삭감한 것은 물론 기존 관행을 문제 삼아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대 쟁점인 노조원 4명의 해고에 대해 노사 간 견해차가 뚜렷해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해고자 중 2명은 계열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회사 방침을 마음대로 정했고 1명은 고객 증정용 우산을 임의로 제작하는 등 회사 상표권 남용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나머지 1명은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건으로 해고됐다.

사측은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준법팀의 활동이 강화됐고 비노조원도 징계를 받았다며 노조 탄압이라는 노조 측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성추행 건은 이 여직원은 인사팀에 성추행과 관련해 상담을 진행했으나 이후 이를 철회했고 오히려 사측을 거짓진술 강요로 고소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건에 대해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양측의 명분이 엇갈릴 전망이다.

파업 중인 포르쉐 SSCL 영업노조 40여 조합원이 지난 27일 림춘생 SSCL 회장 집무실이 있는 한성자동차 본사(메르세데스-벤츠 방배전시장) 앞에서 7차 집회를 열고 있다. SSCL 영업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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