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워치'같은 스마트워치가 떴다…골프스윙 분석은 '덤'

LG전자 'LG 워치 어베인 LTE' 써보니
남성적 디자인에 NFC 결제도 손쉬워
  • 등록 2015-03-02 오전 9:06:58

    수정 2015-03-02 오전 9:19:43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워치(시계)인 듯 워치 아닌 워치같은 스마트워치”

지난해 상반기에 크게 유행했던 대중가요 가사가 아니다. LG전자(066570)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LG 워치 어베인 LTE’를 처음 사용한 뒤 받은 인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 개막 하루 전인 1일(현지시간) 소피아(Sofia) 호텔에 마련된 LG전자 미니 부스를 방문했다.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LG 워치 어베인 LTE 등 스마트워치 및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LG 워치 어베인 LTE의 디자인은 언뜻 보기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시계와 흡사했다. 시원스러운 크기의 1.3인치 화면과 다소 굵은 듯한 스트랩에서 남성성이 느껴졌다.

실제로 LG전자 관계자는 “남성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다만 최근에는 여성도 크기가 큰 시계를 선호하기 때문에 특정 성별을 타깃으로 설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세계 최초로 LTE(롱텀에볼루션) 통신 모듈이 탑재돼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두고 와도 고품질의 VoLTE(LTE망 기반의 음성통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LG 워치 어베인 LTE로 전화를 걸어보니 통화 연결 시간이 기존 스마트폰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LTE 네크워크를 활용해 자유롭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왼쪽), 음성 인식 기능으로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이재호 기자
제품에 내장된 유심(USIM)칩과 스트랩에 탑재된 NFC(근거리 무선통신) 모듈을 활용한 결제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전국에서 호환되는 교통카드인 ‘캐시비’ 등과 연동돼 다양한 가맹점에서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트랩 부분을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다양한 UX(사용자경험) 기능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음성 검색 기능은 편리했다. 제품 마이크 부분에 입을 대고 ‘바르셀로나 날씨’라고 말하니 현재 기온과 습도 등이 바로 떴다. 다음으로 외국어 번역 기능을 사용해봤는데 ‘다시 말해주십시로’라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기자의 발음이 시원찮기 때문으로, 제품 성능 탓은 하지 않기로 했다.

더 관심이 쏠렸던 것은 골프 등 레포츠 활동과 관련된 앱이었다. 예컨데 골프 앱을 실행한 뒤 자신의 실력을 세팅하고 스윙을 하면 속도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이밖에도 제품 후면에‘착용감지’ 센서가 탑재돼 있어 스마트워치를 벗어 놓으면 자동으로 꺼졌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카메라 촬영 기능이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스마트워치로 바로 전송 및 저장된다. 블루투스 대신 LTE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송 속도가 빠르다. 시계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 렌즈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설명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고무 재질의 스트랩은 고급스러움과 거리가 멀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느끼기 어려웠다. 또 스트랩에 NFC 모듈이 들어 있어 교체도 쉽지 않아 보였다.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도 개선 과제로 보였다. 조용한 장소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야외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 착용이 필요하다.

LG 워치 어베인 LTE에 대한 평가 점수는 85점 이상이다. 앱 다양성 확보와 디자인 개선만 이뤄진다면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제품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후면의 착용감지 센서가 작동해 제품을 벗어놓으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고(왼쪽), 골프 앱을 실행하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스윙 분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진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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