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관계자는 13일 “이 회장에 대한 저체온 치료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병세가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좀 더 안전하고 완벽한 상태로 회복을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의료진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진은 진정제 투여로 당분간 수면상태를 지속하면서 서서히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과 진정제 투여를 중단하고 의식을 회복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의료 행위는 변수가 많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환자마다 건강 상황은 모두 다르다”며 “오전 중 치료가 끝날 것이라는 주장은 언론 등에서 이 회장의 입원 시기 등을 감안해 추정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날 오후 중 이 회장의 상태를 전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호흡곤란으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아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에는 손상 우려가 있는 뇌와 장기 등의 치료를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