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 6년래 최저

7월 거래량 799건..2009~2011년 평균 `절반`
대치 은마 76㎡ 8억원..한달새 3850만원↓
  • 등록 2012-08-20 오전 11:00:00

    수정 2012-08-20 오후 3:13:18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래 7월 주택 거래량 중 가장 적다. 강남 3구는 국내 주택시장 동향의 가늠자로 이 지역 거래가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은 국내 주택경기가 6년래 최악이라는 의미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6799건으로 작년(7만2885건)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31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3% 줄었고 지방은 2만648건으로 13%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5877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25.8% 감소했다. 특히 강남 3구 거래량은 799건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36.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2009~2011년) 7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52.4% 적은 수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강남의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남의 영향을 받은 주변 주택시장 역시 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남 3구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 지역 아파트값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9층)은 지난달 8억원에 거래돼 지난 6월 평균 아파트값보다 3850만원 하락했다. 강남 개포동 주공4단지 전용 50㎡(2층)은 지난달 6억7200만원에 팔려 5월보다 1억2600만원이나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6월에 비해 평균 53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은 3만772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단독·다가구는 12.3%, 다세대·연립은 11.1% 각각 줄었다.

▲강남3구 5년(07~11) 7월 평균 주택 거래량 (자료=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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