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김정일 사망후 증시서 5649억 순매도"

금융위, 19일~20일 외국인 매매동향 발표
미국·영국계 자금 주로 이탈.."과거와 비교해 적은 규모"
국채선물 같은기간 2.7조 순매도.."모니터링 필요"
  • 등록 2011-12-21 오전 10:27:31

    수정 2011-12-21 오전 10:27:31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코스피 시장)에서 총 564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에는 2409억원, 20일에는 3240억원 등 총 564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동안 미국계가 1594억원, 영국계는 2170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 순매도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유럽계는 같은 기간동안 997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위는 "작년 옵션만기 사태와 올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천안함 사태, 일본 대지진 등과 비교했을 때보다 순매도 규모가 적었다"며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지난 19일에 2800억원 순매도에서 지난 20일에는 100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 19일 5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20일에는 34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채선물은 같은 기간 동안 2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일시적인 포지션 정리인지, 국채 투자 방향성 전환인지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CDS(신용부도스와프)는 지난 19일 8.9bp, 20일 0.6bp 상승해 지난 20일 현재 168.7bp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이는 같은 기간 일본 7.2bp, 중국 5.9bp 상승과 비교해 특별히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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