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주 원자재 상품시장 동향

  • 등록 2008-10-28 오전 10:51:39

    수정 2008-10-28 오전 10:51:39

[이데일리TV 최명일PD] 다음은 지난주 (10월 28일 ~ 11월 4일) 동안의 주요 국제원자재 시장 동향과 이번주 전망이다. 

◇ 주간 원자재시장 동향
하락세를 진정시켜줄 만한 상승 재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IMF 관리 체제로 들어가는 등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는 증거가 구체적으로 하나 둘씩
드러나며 투자 심리 또한 극도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각국 정부들이 위기를 모면하려는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만한 이슈는 그동안 하락폭이 컸다라는 것 외에는 찾아보기가 힘든 상태이다.

글로벌 경제 지표의 악화, 기업들의 실적 경고 및 감원 등의 악재는 꾸준히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실물 경제 침체가 선진국을 거쳐 이머징 마켓으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머징 마켓들의 국가 부도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원자재의 강한 소비국이었던 이머징 마켓에 대한 악재는 원유에서부터 전기동, 귀금속을 거쳐 농산물까지 모든 원자재들을 연일 급락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와 더불어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자산가치 하락으로 케리 트레이드가 급속히 청산되었다는 점 또한 지난주 원자재 시장 하락의 가장 큰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주요국들이 여러가지 대책들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악화와 경기침체에 대한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동안의 대책들이 궁극적으로 위기를 해결하기보다 최악의 상황만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인식들이 확산 되며 투자심리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0월 29일 오전11시 이데일리TV '올 댓 머니'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에너지 시장
<지난주 동향>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시장의 오랜 진리가 통한 한 주였다. OPEC의 하루 1.5백만배럴이라는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16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하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두려움이 겹치면서 극도로 악화된 투자 심리를 반영한 결과였으며 현 시점에서 가격 변수는 OPEC 보다는 주식 시장 및 신용시장의 움직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한 주였다.
 
<이번주 전망>
OPEC의 눈물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하락세가 좀처럼 진정 되지 않고 있다. 유럽 경제의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북해산 브렌트의 가격의 하락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WTI 가격 안정을 힘들게 하게 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펀드 포지션 현황에 따르면 펀드 세력들이 순 매도 포지션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 감소를 통한 안정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매주 저점을 낮춰가고 있으며 이와 관련 이번 주는 60불 수준의 지지 여부 확인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 실패 시 57.60불이 지지선을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되며 하락 시 동 수준에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귀금속 시장
<지난주 동향>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 완화 시장 유동성의 증가 그리고 달러화의 강세등 악재들이 어울어지는 가운데 자금 이탈의 수위가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귀금속 시장이 강한 하락세 보였다. 하지만 주 후반 주식 시장이 폭락과 함께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를 하며 하락세를 소폭 만회하며 한 주를 마감하였다.
 
<이번주 전망>
그동안 금 가격을 지지해 주었던 요인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달러화의 약세 또한 금 가격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들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주 미국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으나 주요 중앙 정부들 또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금리 인하를 공격적으로 인하를 하더라도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최근 안전 자산으로써 미국 채권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 또한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하락 시 저점 매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되며 특히 600불 수준으로 접근 시 중기적인 관점에서 선물 매수 또는 콜 옵션 매수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 GM 및 포드 그리고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의 자동차 산업이 침체를 보이고 있다 점에서 은과 백금의 경우 하락 쪽에 무게를 두며 가격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비철 시장
<지난주 동향>
건축업에 이어 이번에는 자동차 산업이 비철 시장을 하락의 나락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였다. 도요타가 7년만에 첫 분기 매출 하락을 기록하였다는 소식에 이은 벤츠의 생산량 감축 소식으로  비철 시장이 5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전기동의 경우 지난 7월대비 60%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전망>
비철의 하락세 지속과 함께 비철 가격이 고점대비 절반 수준을 하락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좀처럼 유입이 되지 않고 있다. 전기동 가격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전기동 공급의 25%를 차지하는 스크랩과의 스프레드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스크랩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경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이 사라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비철 시장과 관련 위안이 되고 있는 소식이 가격이 원가 수준으로 하락을 하자 주요 생산업체들이 수급을 조절 하기 위해 생산량 감축 및 신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동의 경우 3,000불, 니켈의 경우 제련업체의 규모에 따라 9,000불~11,000불, 아연 1,000불 수준이 손익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시 보다 생산과 관련 보다 공격적인 수단들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상기 수준이 가격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까지 상승세를 뒷받침 해 줄 만한 이슈가 없다는 점을 감안 상승 시 매도를 하는 박스권 거래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 농산물 시장
<지난주 동향>
BDI지수와 곡물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로 인하여 실물 수요자들이 좀처럼 가격 하락에 대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옥수수의 경우 수출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40%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곡물 가격이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전망>
주식 및 원자재 시장에 대한 투매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농산물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주동안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한동안 급격한 이탈 현상을 보이던 펀드 세력들의 자금 이탈 또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주 농산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밀의 경우 여전히 생산량 증가, 특히 밀의 주요 수출국가 중 하나인 호주의 올해 밀 생산량이 예상보다 20만톤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밀 가격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옥수수 또는 대두 매수 / 밀 매도의 스프레드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연성상품 시장
<지난주 동향>
경기 침체에 대한 깊은 우려감과 함께 투매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시장 연성 상품이 가장 커다란 피해를 보고 있다. 무엇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성 상품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커피의 경우 17개월래 최저치로 하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면의 경우 중국의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를 한 것으로 나타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하락세로 전환되며 일주일을 마감하였다.

<이번주 전망>
중국과 인도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이머징 마켓에 대한 위험도가 증가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이 연성 상품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이번주에는 원면의 움직임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감으로 약세가 지속이 되고 있으나 옥수수와 대두 같은 농산물에 비해 저평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농부들의 내년도 파종 면적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40센트 수준은 중기적으로 매력적인 매수 가격을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주 추가 하락시 내년도 3월물에 대한 선물 또는 콜 옵션 매수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자료 제공] 김동진 과장 / NH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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