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비롯해 삼성SDI의 2차전지 사업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사는 17일 오전 9시 25분 경제재테크 전문채널 이데일리TV의 '스톡박스 1부'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포드사와 HEV용 리튬이온 2차전지 공동개발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I는 포드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개발을 통해 향후 HEV용 2차전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포드와의 공동개발은 별도 프로젝트로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포드도 이번 보쉬와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양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드 입장에서는 삼성SDI의 합작법인 파트너가 경쟁 자동차기업이 아닌 보쉬라는 점에서 나쁠 것이 없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보쉬-포드로 이어지는 거래관계가 구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보쉬와의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미국 포드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앞으로 삼성SDI의 HEV용 2차 전지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도 기존의 에너지사업을 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중대형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OLED, PDP 등 디스플레이 사업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SDI의 주력사업이 HEV용을 포함한 2차전지로 선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HEV용 2차전지 시장은 산요 등 전지업체들과 함께 HEV시스템을 개발한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삼성SDI가 보쉬, 포드 등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확대에 나설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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