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랠리가 불안하다..景氣 `안개속`

다우 운송지수, 평균지수 못따라가
달러 약세·고유가·금값 고공행진 등 `불안`
전문가들 "불확실성 여전..하락 가능성 배제못해"
  • 등록 2007-10-08 오전 11:01:56

    수정 2007-10-08 오전 11:01:56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지난 주말(5일) 미국 뉴욕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 평균 지수는 장중,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어닝 시즌이 개막되면서 생각보다 `선방`했을 실적에 증시가 계속해서 힘을 받을 것이란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다우 이론이나 금값이나 유가 등 경기를 비춰주는 시장에 견줘볼 때 미 증시 랠리 지속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진단했다.
 
WSJ은 주택 시장 침체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에따른 우려감도 표명한 바 있다. 관련기사 ☞ 급등한 美 증시, 안전한가?

◇"다우이론으론 랠리 지속 어렵다"
▲ 올해 다우존스 평균지수 추이

우선 `다우 이론(Dow Theory)`에 근거해 볼 때 랠리 지속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다우존스 평균지수와 다우존스 운송(transportation) 지수가 동반 상승할 때 활황장을 점칠 수 있다는 것. 경기가 활발할 때라야 운송량도 많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설득력있는 증시 전망 잣대로 사용되고 있다.

다우 운송지수는 7, 8월엔 다우 평균지수를 따라 움직였지만, 이후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이달 들어 최고점을 다시 쓰고 있는 평균 지수를 따라 오려면 8% 올랐어야 했다.

즉, WSJ은 경기가 시장을 뒷받침해주지 못할 것이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弱달러·高유가·高금값 등도 회의론 불러

약세 추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와 고공행진 중인 금값, 배럴당 80달러를 맴돌고 있는 고유가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요소.
 
이는 S&P500 주가 구성 종목 가운데 유독 소비재만 0.7% 떨어진 것에 반영돼 있다. S&P500 지수는 현재까지 약 6% 상승했다.

WSJ은 `전통적인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의가 적다면 다른 부문이라고 꼭 좋으리란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가 강해질 것이란 신뢰를 갖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움직임만을 추종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시장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 소거 안돼..하락 가능성 적지 않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미 증시 랠리의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로저 볼츠 스위스 아메리칸 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앞으로 시장이 급작스럽게 빠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한 안전하게 가려고 한다"면서 "이번 랠리는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으며, 헤지펀드들이 랠리 끝에서 대형주에 베팅하는 전통적인 갈아타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배리 제임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시장에서 빠져나가 장기, 고수익 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시그널이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알리고 있다"며 "6개월 안에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워드 시몬스 비앙코 리서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 달 금리인하는 미국 경제를 부양할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달러화 가치를 해칠 수 있는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J&W 셀리그만&Co.의 더글러스 피타는 최근 모기지 시장의 최악의 국면은 끝났으며, 미국 주식시장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경기침체(recession)만 막는다면 시장은 오를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도 역사적으로 강세장을 보이는 4분기 증시에 대해선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다. 3분기 증시가 예년보다는 좋았고, 이것이 4분기 강세장을 앞당겨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당시 3분기 증시는 선방했지만, 4분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 3분기 다우 지수는 7.4% 상승했다. 연간으론 2.3% 상승하는 데 성공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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