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가스=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디지털 톱 티어(TOP Tier)로의 진입 원년`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6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가 열리는 라스베가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디지털미디어총괄 분야는 혁신제품 출시와 견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로의 선택과 집중으로 올해 `디지털 톱 티어`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전열을 정비한 일본 전자회사들의 공세와 중국의 부상 등으로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디지털TV 등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본격화된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해 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기점으로 올해 ▲TV 일류화 지속추진 ▲신성장 사업의 집중육성 ▲저부가가치 아날로그 제품의 과감한 정리 등으로 디지털 사업구조를 완전히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PDP·LCD TV와 LCD모니터 분야에서 102%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세계 디지털TV시장의 성장률은 50~60%대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 봄까지 세계 최대 80인치 PDP TV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상용화 된 최대크기 제품은 LG전자의 71인치 PDP TV다. 또 면광원과 LED BLU 등을 채용한 초고화질 LCD TV와 최대 명암비 프로젝션TV도 출시해, 세계 디지털TV 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최고 가격대 최고 명품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뒷받침 하기 위해 50인치 이상 PDP TV, 20인치 이상 LCD TV, 프로젝션 TV 분야 비중을 대폭 상향할 계획이다. 이같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디지털TV의 경쟁우위를 확보, 올해 북미시장에서 전년대비 20%대의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털TV 외에도 ▲디지털 캠코더 `미니캣` 본격 확대 ▲노트북PC 판매확대 ▲HD급 레코더 기술확보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부상한다는 목표아래 글로벌 R&D체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수원 DM연구소, 인도 뱅갈로, 일본 요코하마, 중국 베이징, 유럽 폴란드, 러시아, 미국 등의 해외연구소를 글로벌 R&D 네트워크로 하는 `잠들지 않는` 글로벌 연구개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또 삼성전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태국 등 전략국가의 매출을 지난해 52억달러에서 66억달러로 26%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삼성`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국에서의 제품 생산비중은 10% 내외로 줄이고 해외 현지생산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본사는 세계표준 주도, 신개념의 상품 개발 등의 첨단 연구기능에 집중하고, 생산은 내수용 고급 제품과 세계시장을 겨냥한 최고급의 전략 제품, 신기술 적용 제품만에 한정할 예정이다.
다음은 삼성전자 DM총괄의 올해 사업군별 전략.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메모리반도체와 함께 세계시장에서 간판 1위 사업인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대표 제품인 CTV에서 1500만대, 모니터에서 2500만대 판매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디스플레이영상사업부는 12조4000억원 매출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12조원대 매출은 2003년 기준 현대차 매출 46.6조원 27%, LG전자 20.2조원의 62%,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POSCO의 14.4조원의 87%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PDP·LCD TV와 LCD모니터 분야에서 올해 102%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세계 디지털TV시장의 성장률은 50~60%대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비디오 사업
DVD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셋톱박스 중심의 디지털비디오 사업은 DVD레코더에서 200만대
이상의 판매로 세계3위에 안착하고, 셋톱박스 분야에서는 첨단제품 출시와 미국 케이블방송사들과 협력 강화로 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단번에 세계 5위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 3년간 복합화, 슬림화, 혁신 디자인으로 소니, JVC와 함께 세계 4대 메이커로 올라선 디지털캠코더 분야에서는 올해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미니캣` 마케팅을 본격화해 소니와 함께 캠코더 양대 산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프린팅 사업
삼성전자가 전사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프린팅 분야는 컬러레이저프린터, 모노레이저 프린터 등 분야와 레이저복합기, 잉크복합기를 포함해 매출 2조원대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모노레이저프린터는 세계시장 점유율 15%대를 돌파해 세계2위 위상을 확실히 하는 한편, 특히 컬러레이저프린터에 역점을 둬 지난해 5위에서 올해 4위로 한계단 올라선다는 목표다.
◇컴퓨터시스템 사업
노트PC, 데스크탑, 서버 등의 컴퓨터사업은 국내 시장의 4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노트PC와 초슬림PC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노트PC 브랜드를 심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 노트PC 1위를 목표로 올해 80%대의 고도 성장을 목표로 하는 등 러시아, 중국,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해 컴퓨터시스템 사업에서 매출규모를 2조5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디오 사업
MP3플레이어, 홈시어터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오디오 사업은 MP3플레이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세계 2위를 확보하고 내년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 향후 디지털 오디오의 성장 사업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 홈시어터시스템의 경우 독자 기술인 `Rear Reflecting Surround System` 및 `sDSM`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디스플레이 사업부와 협력해 소니, 파나소닉 등과 대등한 경쟁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