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저는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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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안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안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산업계는 최근 격변하는 세계 정세와 경영 환경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혁신 성장을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1968년생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각각 수료했다. 또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2020년 한국국제통상학회 제 25대 회장을 맡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김 실장은 안 후보자에 대해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이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중심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 또 산업 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경제적 파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산업부는 지난 9월 방문규 장관이 취임한 이후 3달 만에 다시 수장 교체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짧은 시간 내에 장관 교체 작업에 돌입한 것은 내년 4월 총선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수성고(24회)를 졸업한 방 장관은 국민의힘으로부터 수원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개월 만에 산업부 장관이 교체된 데 따른 우려에 대해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과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서 “요즘 정치 분야가 워낙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손실)라고 하는 데 그런 것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