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 거절' 천하람 "김기현 시간 버는 '허수아비' 할 생각 없어"

CBS·SBS 라디오 인터뷰
"총선기획단 발족? 혁신위 공허해져"
"대통령 개입 못하도록 ''상향식 공천'' 가야"
  • 등록 2023-10-25 오전 8:48:29

    수정 2023-10-25 오전 8:48:2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천하람(사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5일 자당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위 합류 제안을 거절한 이유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시간을 버는 ‘허수아비’ 혁신위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저녁 시간대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위원 제안 전화를) 받았다”며 “직전 ‘최재형 혁신위’를 해 연달아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지역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거절 이유로 “김기현 대표 체제 자체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의 과도한 영향력으로 세워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고 그에 동의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원을 수락하면 김기현 대표의 임명권을 인정하는 것이고 또 거기서 김기현 대표 끝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천 위원장은 혁신위 역할에 대해 “총선을 앞둔 혁신위에서 공천 관련한 문제를 다루지 못하면 맹탕이고 거기까지 가야 성공이 아니라 그것이 혁신위의 최소한 존재 의의”라며 “전략 공천을 몇% 이하로 제한한다든지 경선을 원칙으로 상향식 공천한다든지 오픈 프라이머리한다든지 안은 다 나와있고 이를 제대로 관철시킬 수 있는 정치력의 문제”라고 봤다.

천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도 인터뷰하면서 당이 총선기획단을 조기 발족한다는 소식에 대해 “혁신위에 전권을 주려는 의지가 있다면 총선기획단을 별개로 꾸릴 필요가 있었는가 싶다”며 “두 가지가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결국 결정하는 것은 김기현 대표와 그 지도부인데 혁신위에 전권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더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혁신위에서 다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아젠다 중 하나가 건강한 당정 관계”라며 “대통령께서 공천에 절대 개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하고 그러려면 전략공천 비율을 축소하고 대부분 상향식 공천으로 가져가는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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