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차세대 에너지원 ‘소형원자로’ 활용해 AI 구동

SMR로 클라우드·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공급’
핵융합 스타트업과도 ‘매년 50MW’ 받기로 계약
빌게이츠 설립 SMR 회사서도 전력 구매할 수도
  • 등록 2023-09-26 오전 9:12:07

    수정 2023-09-26 오전 9:12:07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에너지원인 소형원자로를 인공지능(AI) 구동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MS는 지난 5월에도 핵분열 및 융합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스타트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진=AFP)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채용 공고를 통해 “MS클라우드와 AI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원자력 기술 수석 프로그램 관리자를 채용하려 한다”며 “이 관리자는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마이크로원자로(MR) 에너지 전략을 발전시키고 구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클라우드를 가동시키고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센터 구동에 들어가는 막대한 에너지를 SMR을 통해 얻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NBC는 “MS는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에 미국의 차세대 원자로 기술의 희망인 SMR을 쓰고 싶어한다”고 부연했다.

SMR은 핵분열 및 핵융합을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소형 원자로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전력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기존의 대형 원자로보다 설치가 쉽고 누출 및 폭발사고 위험이 낮다고도 평가받는다.

MS가 핵 반응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전략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S는 지난 5월 핵융합 스타트업인 헬리온과 융합 발전을 통해 2028년부터 매년 최소 50MW(메가와트)의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헬리온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면 CEO가 투자한 스타트업이다. 내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시연할 수 있는 견본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MS 공동 창업자 빌게이츠는 2008년 테라파워라는 SMR업체를 설립해 ‘나트륨’이라는 원자로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MS는 현재 테라파워와 에너지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테라파워의 원자로 개발 추진 상황에 따라 앞으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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