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를 간당간당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내놓자,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모양새다.
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떨어진 2만71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3% 하락한 1622달러에 거래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7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5%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반응했다. 파월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향후 추가 금리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쏟아 냈다. 그는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 수준(2%)으로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준은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올해 말 최종금리 중간 값을 5.6%(5.5~5.75%)로 예측하며,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난 . 이는 지금(5.25~5.50%)보다 한 번 더 0.25%포인트 인상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연준 발표 이후 “연준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금리를 더 오래 더 높게 가져갈 것임을 지적했다”고 했다. 연준은 11월 한차례 더 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