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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 20대 대선 사전투표에 총 선거인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 3602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 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26.69%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 진행 과정에서 사전 준비 부족 및 부실한 투표 관리로 일부 투표소에서 부정선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확진자·격리자들을 위한 별도 투표함이 마련되지 않은가 하면,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거나 일부 투표소에선 불량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안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투표권은 어느 상황에 있더라도 보장받아야 한다”며 “코로나 확진자분들의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선관위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밤 경기 과천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