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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대학 방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면서 대학들은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학기 9월 한달간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수업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다만 실험·실기·실습 등 대면수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신촌 및 국제캠퍼스 학부과정의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실시한다. 고려대도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전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화여대와 성균관대 또한 4단계에서는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한국외대는 개강 초 3주간 비대면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고 중앙대는 2학기 8주차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9주차 이후 학사운영계획은 9월 말 공지하기로 했다.
대학생 확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 까지 1주일간 코로나19에 확진된 대학생 확진자는 333명이다. 하루평균 47.6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개학 이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학생 확진자수는 4225명에 달한다.
2학기 대면 수업을 기대했던 학생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2020학년도 1학기부터 2년 가까이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캠퍼스 한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학생들이 늘어나면서다. 예술대학교에 재학중인 장모씨(23)는 “캠퍼스의 낭만은 바라지도 않는다. 비대면 수업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요구하는 과제는 비대면 상황에 맞춰지기 보다는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학교 방문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실기·실습를 위한 장소를 대여하고 재료를 공수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지출이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2학기에는 대면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기를 기대했는데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신은진 전대넷 대외협력국장은 “온라인 강의의 질적 개선이나 등록금 반환에 대한 대책 마련없이 2학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서 “2년 가까이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