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파로 인한 작황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대파 가격이 지난해 대비 3배나 폭등하면서 ‘금파’로 불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접 집에서 파를 길러서 먹는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9일 제공한 농산물 소식지 ‘얼마요’ 가격 정보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 소매가격 기준으로 대파 1kg 가격은 지난해보다 220% 오른 6500원으로 나타났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
한파로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 한 망 가격도 지난주 대비 50% 오른 4500원, 양파 1kg도 60% 오른 4000원에 판매됐다.
대파 가격은 주산지인 전남 신안과 진도 지역에 내린 폭설로 한파 피해를 입은 데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적자로 재배면적이 감소해 가격이 폭등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을 못한 외국인 인부 부족난으로 작업 인력이 부족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는 고객에게 제공했던 파채 무료 서비스는 자취를 감췄고, 고깃집에서도 기본 반찬인 파채를 다른 채소로 바꿨다.
대파는 국·찌개·반찬에 모두 들어가는 기본 식재료인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쳐) |
|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직접 재배한 대파를 SNS 등에 공유하는 등 ‘파테크(대파+재태크)’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00원이었던 대파 1단의 가격은 올해 1월에 무려 1500원이 오른 4000원을 기록했다. 전국 대파 평균 도매값은 지난달 23일 6092원까지 치솟은 뒤 하락 전환해 전날 기준 5432원까지 내려왔다.
그렇다면 대파 가격은 언제쯤 안정세를 찾을까. 금파로 불리는 대파 가격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충남지역으로 재배 면적이 확대되는 봄대파가 내달부터 나오기 시작하면 대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