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택 공급 확대에 매출 전망 ‘맑음’-NH

  • 등록 2021-01-15 오전 8:31:53

    수정 2021-01-15 오전 8:31:53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NH투자증권이 현대엘리베이터(종목명 현대엘리베이)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가량 늘며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시장 호조에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엘리베이터 설치 수요도 회복하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식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5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현재 주가는 4만4000원(14일 종가 기준)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해 주택 건설 발주 물량이 전년 대비 29.5% 증가하는 등 엘리베이터 설치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에 힘입어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 설립된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점유율 1위(40%) 업체다. 2019년 매출액은 1조8730억원, 영업이익은 13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7.3%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승강기 판매 67%, 레저 관광·서비스 20%, 승강기 애프터서비스(A/S) 및 리모델링 12% 등의 순이다.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하는 현대아산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서 남북 경협 관련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올해 매출액은 1조9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건설업체의 주택 건설 착공 물량이 21.3% 늘어났고 건설사의 주택 수주 실적도 29.5% 증가한 상태”라며 “아파트·연립주택에 치우친 우리나라의 주택 시장 특성상 엘리베이터 산업에도 낙수 효과가 예상되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수주 잔고 역시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는 올해 대통령 신년사에서 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고 이에 따라 엘리베이터 산업도 강세를 예상한다”면서 “정부는 지난해 8월에도 3기 신도시 용적률(건물의 전체 바닥 면적 대비 땅 면적 비율) 확대 등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고 올해 초에도 주택 공급량을 전년 대비 50~60% 확대된 48만~51만가구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목표 주가는 최근 2년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을 회사의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 평균인 31배를 기준으로 설정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완화 및 주택 건설 시장 회복에 기초한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해외 증시에 상장된 엘리베이터 기업의 밸류에이션 평균(PER 29.3배)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대엘리베이터 경영 실적 및 전망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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