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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56포인트(8.39%) 급락한 1457.64에 마감한 데 비해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에 마감했다. 지수 변동폭이 컸던 만큼, 이틀 새 해당 ETF 상품 하나가 코스피 시장 전체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많이 거래된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가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면서 이러한 극단적인 변동성이 해당 상품의 거래 양상을 통해 드러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상품은 인버스에 레버지리를 더한 ETF다. 지수 상승과 수익률이 반대로 가는 인버스인데다 2배로 수익률을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루 1% 하락하면 이 상품은 거꾸로 2% 상승하는 구조다. 시장이 하락해야 수익을 낼 수 있고 그 진폭도 2배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는 하락장서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여파로 하락을 시작한 이후 국내 ETF 시장 역시 레버리지와 인버스 거래대금이 늘어났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018년 시장이 급락했을 때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경고를 복기해 볼 때 국내에서 이 두 가지 성격 띤 ETF들이 변동성 확대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