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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계적으로 케이팝(K-POP) 열풍이 불면서 아이돌 관련 상표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음반연예기획사들이 자사 소속의 ‘아이돌’ 브랜드를 상표로 출원해 연예산업의 사업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SM, 빅히트, JYP 등의 대형 기획사들이 소속 아이돌 그룹 명칭인 EXO, BTS, Twice 등 그룹이름을 붙인 상표를 출원하고 있다.
1999년 아이돌 최초로 S.E.S가 상표로 출원된 이래 올 6월 기준 20년간 연예음반기획사의 상표출원건수는 4794건에 달한다.
이 기간 중 SM이 2314건으로 전체의 48.3%를 차지,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음악연예기획사들이 상표 출원하는 분야는 과거에는 음반, 연예업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이른바 ‘아이돌굿즈’ 시장 활성화로 화장품, 의류, 액세서리, 문구용품, 식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빅히트는 최근 2년 6개월간 ‘BTS’, ‘Army’ 등 605건을 전 업종에 망라해 출원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공식 데뷔일이 2013년 6월 13일이지만 2년 전 2011년 3월에 ‘방탄소년단’을 상표로 선출원했다.
또 팬클럽 이름인 ‘Army’도 최근에 등록을 받아 상표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과거에는 연예인 이름 등이 인격권적인 권리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상품출처를 나타내는 브랜드로서 상당한 재산적 가치를 지닌 권리로 인식이 변했다”면서 “아이돌 브랜드는 한류열풍과 함께 음악, 패션, 동영상 등 문화컨텐츠 수출은 물론 우리나라 국가브랜드의 힘을 높이는데도 이바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연예인이나 연예기획사들도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갖고 상표권을 확보·관리하는 노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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