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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그룹 직무적합성평가(GSAT)가 2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응시생들은 삼성의 채용 규모 확대 소식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8월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채용 규모 확대 계획에 따라 이번 하반기 채용 인원이 기존보다 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서는 GSAT를 마친 응시생 1000여명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이번 시험 난이도를 올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해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삼성 채용 규모 확대에 따른 합격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하반기 GSAT 시험에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인 약 10만명의 취업준비생이 몰린 것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월 8일 신규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사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 바이오사업 등 분야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 계획에 따라 채용 인원이 기존보다 다소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