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없는 분양시장…3분기 전국 7만5000가구 쏟아진다

  • 등록 2018-07-12 오전 8:40:13

    수정 2018-07-12 오전 8:40:1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여름 무더위와 휴가철이 껴 있는 3분기는 보통 분양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유세 인상안이 발표되는 등 어수선한 시장 상황 속에서 기존 주택보다는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에서 총 7만514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만9749가구에 비해 25.8% 늘어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 분양물량이 1만7309가구로 전년동기대비 78.1%가 증가했고 수도권에서 4만1676가구로 32.6% 늘었다. 반면 지방 도시의 경우 1만6155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줄었다.

시도별로 검단신도시 분양이 계획된 인천에서 분양물량이 7800여가구 늘고 대구와 경기도에서도 각각 3730가구, 3984가구 증가한다. 울산에서는 작년 3분기 분양물량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1585가구 예정돼 있다.

반면 서울에서 5393가구 분양돼 1년 전에 비해 1299가구 줄고 경남과 전북에서도 분양물량이 2000가구 안팎 감소한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 재건축 물량을,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물량을 분양한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SK건설이 수색증산뉴타운 내 수색 9구역에 짓는 아파트와 현대건설이 응암동 응암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비조정지역인 안양에서는 GS건설이 소곡지구를 재개발해 총 1394가구 규모의 안양씨엘포레자이를 짓는다. 평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지제역 1519가구, 인천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1551가구 규모의 인천검단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광역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공급하는 603가구 규모의 동래더샵을,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1-1구역에 1401가구 규모로 짓는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롯데건설이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2-2구역에 짓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와 대전도시공사가 대전 서구 도안동에 공급하는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등도 3분기 주요 분양단지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근 몇 년은 여름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여름에도 신규분양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며 “재고 아파트 매입은 다주택, 보유세 부담 때문에 주저하는 대신 일단 당첨되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분양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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