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스에프씨(112240)가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 치매 치료에도 나서겠다는 바이오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현철 에스에프씨 부사장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에이비타(AIVITA Biomedical) 및 호그메모리얼 병원의 전문가와 손잡고 바이오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임상 2상 진행 중인 난소암 관련 치료 기술과 임상 2상 예정인 세포종 관련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에프씨는 지난달 22일 미국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에이비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비타는 세계적인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전문가인 한스 키르스테르(Hans S. Keirstead) 박사가 설립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현재 말기암, 면역질환, 척수손상 등에 대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타는 일본에서 흑색종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일본식약청(PMDA) 승인에 따라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난소암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뇌에서 발생하는 단일 종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악성교모세포종에 대해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에스에프씨는 에이비타의 154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계약도 맺었다.
이와 함께 호그메모리얼 병원의 크리스토퍼 듀마(Christoper Duma) 박사와 파키슨,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대한 협력 체인을 구축했다. 에이비타와 협력 체인을 구축한 듀마 박사는 뇌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의 치매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미국에서 약 150명의 환자가 듀마 박사의 치료법을 이용한 치매 치료를 받았으며 환자의 90% 이상이 증상 호전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 부사장은 “에스에프씨는 듀마 박사와 에이비타의 기술과 관련해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취득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국가 치매 책임제를 선언하며 해당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돼 이번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