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와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공모절차를 거쳐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8개다. 이중 6개 기업은 14일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기업은 공모가(1만6000원)보다 무려 146.6%나 뛴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다. 지난 13일 코스닥시장에 처음 상장해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 점유율 1위, 비뇨기과 처방 9위인 전문의약품 생산·처방업체다. 줄기세포 연구개발(R&D) 성과와 함께 치매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위택생산(CMO) 사업부에서 연질캡슐 제형으로 생산되는 치매 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정부 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가 예상돼 올해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래시가드 국내 1위 업체인 배럴(267790)과 시스템검증·생산정보 자동화 국내 1위 링크제니시스(219420)도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각각 69.5%, 48.0% 올랐다. 특히 링크제니시스는 상장 직후 약 4.1대 1 비율의 무상증자를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1호 ‘테슬라 상장’ 기업인 카페24(042000)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이 각광 받으면서 공모가대비 주가가 32.5% 상승했다. 종자 전문기업 아시아종묘(154030)는 상장 후 3거래일간 소폭 변동에 그치며 공모가대비 2.1% 오른 4595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설 연휴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회사들이 증시에 등장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코넥스시장에서 대장주 역할을 맡던 엔지켐생명과학은 수요예측과 청약 절차를 마치고 이달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첫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가 상단을 넘는 가격에 신청이 몰린데다 코넥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요예측을 다시 실시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확정된 공모가는 5만6000원으로 처음 공모 희망가(2만7000~3만7000) 하단의 두 배에 달한다. 오스테오닉 역시 코넥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공모 희망가를 재산정해 77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이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