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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정부의 규제 압박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9일(현지시간) 로고프 교수는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블록체인)기술은 번성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할 것(the price of Bitcoin will collapse)이라는게 내 최선의 추론(best guess)”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는 익명으로 거래돼 달러나 유로화 같이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로고프 교수는 각국 정부가 점점 더 가상화페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에 결국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가 줄어 이같은 가격이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독자적인 디지털 화폐를 만들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로고프 교수는 지적했다.
로고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 경제학과에 재직 중이다. 2001~2003년까지 국제통화기금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연구 디렉터로 근무했다.
그는 저서 <화폐의 종말>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전 세계적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폐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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