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전통 종가음식 재해석..코스 요리로 개발

  • 등록 2015-10-19 오전 9:25:46

    수정 2015-10-19 오전 9:25:4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라호텔이 한국 고유의 전통과 맛을 담은 ‘종가’ 음식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종가 음식을 재창조하는 한편 종가의 종부와 종손을 초청한 행사도 진행한다. 종가 음식을 호텔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신라호텔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서 중 하나인 광산 김씨 ‘수운잡방(需雲雜方)’을 기반으로 한 한식요리를 재창조해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28일부터 3일간 한식당 ‘라연’에서 광산 김씨 종가의 종부와 종손을 초청한 ‘미미정례(味美情禮)’ 행사를 실시한다.

수운잡방은 1540년대 저술된 조리서로 500년 전 식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다. 미미정례는 종가음식이 한결같고 정성이 담긴 ‘맛’(味)과 맛깔스러운 색과 모양 등을 유지하는 ‘멋(美)’, 상부상조 미덕을 실천하는 ‘정(情)’과 관혼상제를 중심으로 발전한 종가 음식의 특징인 ‘예(禮)’를 나타내는 말이다.

신라호텔은 500년전의 전통 한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정통의 맛과 멋은 지키며 현대의 요리기법을 적용해 종가음식을 재해석했다. 본연의 맛은 지키며 세계화가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코스 메뉴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한식당 라연은 28일부터 30일까지 수운잡방의 대표 요리인 ‘삼색어아탕’을 비롯한 ‘서여탕’, ‘전계아’, ‘육면’, ‘타락’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색어아탕은 삼색 녹두묵과 생선 완자가 어우러진 요리로 라연에서는 미나리, 도미전에 얇게 채 썬 세 가지 색의 녹두묵과 새우와 대구로 빚은 완자를 넣고 건새우와 조개로 만든 육수를 넣어 현대인의 입맛에 맞췄다. 삼색어아탕은 건강 식재료가 어우러진 조선시대 사림의 고급 양반가 음식이다.

서여탕(서여(薯岳)는 마의 한자 표현)은 안동지역 산지의 마와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아서 엿물을 부어 만든 보양식이다. 전계아는 닭을 끓인다는 뜻으로, 영계를 손질해 참기름에 볶은 다음 갖은 양념과 함께 솥에서 졸여 형개(경북지방에 분포하는 약초)와 산초가루로 향미를 더했다.

육면은 고기를 밀처럼 가늘게 썰어 육수에 끓여 먹는 요리로, 밀가루가 귀한 조선시대 때 부유층에서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던 특별식이다. 반숙한 소고기를 밀가루에 묻혀 된장으로 맛을 낸 소고기 육수에 끓여 내는 요리로 진한 육수와 소고기 맛이 일품이다.

행사 기간 동안 500년된 조리서 수운잡방도 전시된다. 조선중종때 김유(金綏, 1491~1555)가 식품 가공과 조리 방법에 관해 저술한 전통 조리서로 현재 세계기록유산인 유네스코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에서 진행되는 미미정례 프로모션은 창조경제혁신센터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종가음식 세계화’의 첫걸음이다. 호텔신라(008770)는 경북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종가음식 개발과 관광산업을 지원한다. 또한 수운잡방 메뉴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하고, 향후 안동 수운잡방연구원의 운영방식에 대해 컨설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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