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평균 3천만↓ 지방 4천만↑

강남·과천 평균 매매가 감소폭 커
세종·부산·울산 매매가 5천만원 이상 증가
"수도권 시장 올해부터 안정화될 것"
  • 등록 2014-01-22 오전 9:42:40

    수정 2014-01-22 오전 9:42:40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최근 5년 새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지방 아파트값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638만 9505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수도권은 3억6307만원, 지방은 1억7917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5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하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3억9144만원에서 2837만원 떨어졌고, 지방은 1억3849만원에서 4068만원 올랐다.

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 강남구로 2009년 평균 10억6122만원 하던 아파트값은 현재 9억6390만원으로 9732만원 하락했다. 이어 경기 과천시가 7억182만원→6억2474만원(7708만원↓), 성남시 5억4671만원→4억9367만원(5304만원↓), 용인시 4억1537만원→3억6235만원(5248만원↓)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모두 고가·중대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2000년대 중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대폭 조정을 받았다.

반면 지방은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줄곧 상승했다. 그동안 신규 공급물량이 적었던 데다 혁신도시 등의 개발 호재가 더해진 영향이다. 정부청사가 이전한 세종시가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2009년 1억4587만원에서 현재 2억1257만원으로 집값이 6670만원가량 상승했다. 부산은 같은 기간 1억6951만원→2억3342만원(6391만원↑), 울산은 1억5308만원→2억504만원(5196만원↑) 올라 집값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대전(4681만원↑), 경남(4851만원↑), 전북(4557만원↑) 등도 많이 올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팀 연구위원은 “그동안 수도권과 지방이 상반된 모습을 보여왔지만,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폐지 등 규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다 주택 거래도 점차 늘고 있어 수도권 시장은 올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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