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지겨운 비`..서울 이틀째 마비, 곳곳 신음

우면산 산사태로 사망 15명.. 도심도로 곳곳 침수 통제
  • 등록 2011-07-28 오전 10:05:30

    수정 2011-07-28 오전 10:22:5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지역이 100년만에 최악의 물벼락으로 물에 잠겼다. 우면산 산사태로 인한 매몰사고로 사망·실종자 발생했고, 도심 주요 간선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가 지속되고 있다.

28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부터 현재까지 사흘간 서울지역에는 512.5mm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현재 국지적으로 장대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늘 하루동안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우면산 산사태로 사망 15명·실종 2명 폭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27일 발생한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대다수는 산사태로 쏟아져 나온 토사가 마을과 아파트를 덮치면서 매몰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배동 전원마을에서 4명이 사망하고, 20가구가 매몰, 50가구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신동아렉스빌아파트에서 3명, 래미안아파트에서 2명, 보덕사에서 1명, 불교TV 앞 도로에서 1명, 우면동 양재자동차학원에서 1명, 형촌마을에서 1명이 각각 숨졌다. 방배동 윗성지마을과 우면동 송동마을에서는 각각 1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수백여명을 투입해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토사를 치우는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도심도로 통제 지속

폭우로 한강수위가 높아지고 도로가 침수되면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시내도로 20개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이에 주요 간선도로가 마비되면서 출근길이 큰 혼잡을 겪었다.

현재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곳은 동부간선도로 전구간,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하류IC 양방향을 비롯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강철교 하부, 잠실운동장-탄천주차장, 내부순환로 마장-성수 양방향, 철산교-서부간선도로, 노량진 수산시장 앞 노들길, 북악산길 창의문-북악골프장, 남부순환로 방배삼성아파트-래미안아파트 등이다.   침수로 일부구간에서 운행이 차질을 빚었던 서울지하철은 전 구간에서 통행이 재개돼 현재 통제구간은 없다.   기상청은 서울지역이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되면서 29일까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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