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델타와 노스웨스트는 31억달러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했다. 노스웨스트 주주는 주당 1.25주의 델타 주식을 받게 된다. 이날 종가에 16.8%의 프리미엄이 부여된 액수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새 항공사의 명칭은 델타로 확정됐다. 최고경영자(CEO)는 리처드 앤더슨 델타 CEO가 맡으며 본사 또한 애틀랜타에 위치한 델타 본사에 두기로 했다.
이로써 델타는 아메리칸항공을 제치고 연 매출 350억달러 시가총액 177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항공사로 도약하게 됐다. 800여대의 항공기와 7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 규모다.
두 회사의 합병이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했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항공업체들의 인수합병(M&A)을 가속화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전세계 항공 시장은 연료비 급등과 경기둔화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릴린치는 올 1분기 미국 8대 항공사들이 총 1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주요 항공사들의 M&A는 벌써부터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AL)과 4위 업체인 콘티넨탈항공이 인수 논의를 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