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매치`로 색다르게~올여름 멋쟁이 되기

  • 등록 2006-05-30 오후 1:03:00

    수정 2006-05-30 오후 1:37:21

[스포츠월드 제공] 올 여름엔 상투적인 옷차림에서 한번쯤은 벗어나 보자. 당신, 또는 당신의 새초롬한 여자 친구가 잘 하는 믹스&매치와 레이어드룩. 원피스에 청바지, 스커트에 레깅스, 블라우스에 티셔츠. 이 정도의 매치는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그럼 올여름엔 전혀 어울릴 것 같은 않은 다른 디자인, 소재를 매치해 보는 거다. 귀엽고 로맨틱한 스커트에 헐렁한 아빠재킷, 공주같은 레이스에 낡은 티셔츠, 광택 있는 실크 원피스에 터프한 점퍼…. 이렇게 ‘미스 매치(miss match)’해서 입고도 멋스러워 보인다면 꽤 감각있다고 자부해도 좋을 듯.

패션쇼마다 이같이 자유분방한 소녀의 옷차림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송자인. 29일 만난 그 역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소녀 느낌이었다. 그가 스타일링 하는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특별하다. 가수 김윤아와 영화배우 이나영. 때로는 펑키하게 때로는 한없이 여성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그녀들.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이나영이 입었던 빨간 원피스는 지금까지 인터넷 상에서 떠돌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는 올 여름을 강타할 옷들로 오버사이즈의 헐렁한 디자인을 꼽는다. 잘못 입으면 부스스∼자다 나온 아줌마처럼 성의 없어 보일 수 있는 패션. 그는 오버사이즈한 옷에 섬세한 레이스를 겹쳐입으라고 주문한다. “우선 아주 큰 티셔츠를 준비하세요. 아빠, 오빠, 아니면 남편 옷장이라도 뒤져서요.” 낡으면 낡을 수록 좋단다.

이 티셔츠 속에 섬세한 레이스가 들어간 블라우스를 입는다. 하의는 스타일리시한 스키니 진, 아니면 요즘 넘쳐나는 레깅스나 니삭스를 입으면 된다. 레깅스나 니삭스의 색깔은 카키, 회색, 짙은 남색 등이 무난하다. 잔잔한 꽃무늬가 들어간 것도 귀엽다. 그의 말대로 거지(?)같은 티셔츠가 멋스럽게 변신하는 순간이다.



유행 컬러지만 막상 입기는 까다로운 화이트도 그의 말대로 편안하게 입어보자. 원피스나 정장에 도전하기 전에 내추럴한 면, 마 소재의 헐렁한 셔츠나 블라우스부터 시작해 보는 거다. 남자의 화이트 셔츠를 몇개 풀어서 원피스 같이 입어도 멋스럽다.

단 너무 멋부리고 싶은 욕구가 넘친 나머지 3층, 4층으로 겹겹이 입거나 포인트 컬러를 많이 쓰는 것은 반대다. “가끔 핑크 티셔츠, 핑크 구두, 핑크 가방을 든 여성을 보는데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맞춘 느낌보다 약간 어긋나면서 어울려야 제대로 된 멋쟁이다. 카키와 브라운. 이 정도가 딱 좋다. 구두와 신발을 똑같이 매치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거리 패션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 많이 입어보는 것, 그리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 그가 제안하는 패션 팁이다. 독불장군이 멋스러울 수 없을테니 말이다.

송자인 ‘울티모’로 유명한 디자이너 김동순씨의 딸. 2세 디자이너 답게 어릴 때부터 패션리더였다. 이대 조소과를 나와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패션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현재 울티모에서 일하고 있다. 전형적인 B형답게 활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고. A형 친구들을 못살게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건넨다. 고급스러운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 심은 어머니 뒤를 이어 우리나라 명품 디자이너로 길이 남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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