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휴대용 연료전지 연내 상용화

수명 4000시간..1개로 노트북 10시간 이상 사용
"연료전지 상용화 경쟁에서 선점"
  • 등록 2005-09-28 오전 11:00:00

    수정 2005-09-28 오전 10:51:45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LG화학이 차세대 에너지원인 휴대용 연료전지의 연내 상용화를 선언,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연료전지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LG화학(051910)은 28일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올해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에 개발된 휴대용 연료전지는 전극층의 열화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 등을 통해 시스템 운영의 불안정성을 해소, 연료전지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인 짧은 수명과 신뢰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휴대용 연료전지는 국내외 업체들이 앞다투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짧은 수명과 낮은 시스템 안정성, 높은 제조 단가로 인해 상용화가 지연돼 왔다.

LG화학이 개발한 연료전지는 수명이 4000여시간 이상으로 일본, 미국 등 경쟁사들의 시제품과 비교해 8배 이상 길어진 것이다.

특히 내부 부피 1리터 이하, 무게 1kg 이하의 초소형 제품으로 개발돼 휴대가 간편하고 메탄올이 들어있는 연료 카트리지의 교환을 통해 노트북PC 등 휴대 전자기기를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 장시간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1개의 연료 카트리지(용량 200cc)는 노트북PC의 경우 1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특히, 출력이 세계 최대인 평균 25W로 DMB 휴대폰,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 순간 고출력이 필요한 휴대 전자기기들도 직접 구동할 수 있으며, USB 포트를 이용해 기존 휴대폰의 내장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LG화학 CTO 여종기 사장은 “이번 개발로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휴대용 연료전지 분야의 상용화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제적으로 휴대용 연료전지의 제반 안전규격이 제정되는 올해 말 부터 노트북PC, 휴대폰, 군사용 휴대전자장비 등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대용 연료전지의 세계 시장규모는 내년 6억 달러, 2010년에는 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28.3%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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