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투자은행들, 테슬라 투자등급 잇단 하향

골드만삭스, 테슬라 투자등급 매수→중립으로 낮춰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 지속 영향…장기 기회 노려야"
모건스탠리·바클레이스도 지난주 테슬라 투자등급↓
  • 등록 2023-06-27 오전 9:43:45

    수정 2023-06-27 오전 9:43:4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테슬라 주식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사진=AFP)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분석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테슬라의 올해 신차 가격 책정 환경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비(非)일반회계기준(GAAP) 자동차 총수익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 심화로 전기자동차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져 테슬라의 수익성도 악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및 이에 따른 장기 고성장주 할인율 증가도 투자등급 하락의 이유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테슬라 주가의 목표가는 기존 185달러에서 248달러로 상향했다. 딜레이니 분석가는 “최근 랠리 이후 테슬라의 총 마진과 주가 배수에 무게를 두고 장기적인 기회를 살펴야할 시점”이라며 “시장은 테슬라 (주식)의 장기적인 기회에 더 많은 신뢰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은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가 지난주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하향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22일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바클레이스는 21일 ‘매수’에서 ‘유지’로 각각 투자등급을 낮췄다. 두 은행 역시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가 주가수익비율(PER)의 80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명백하게 고평가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더해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인데도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인식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테슬라의 랠리가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 급등 흐름에 편승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잇단 투자등급 하향에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1% 급락한 241.0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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