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경찰청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30대 경찰관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께 부산 북구 한 아파트 B씨(60·남)의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동료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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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름 아침 시간이었던 탓에 A씨는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목에 붕대만 감은 채 지구대로 복귀했다.
이후 성형외과에서 수술받은 A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그는 최근 당시 상황과 본인의 심정 등을 최근 블라인드에 그대로 게시했다.
A씨는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피를 많이 흘려서 어지러웠다”며 “힘들어서 의자에 누워 있다가 눈을 떠봤는데 형사사법포털도 제대로 (기입이) 안 돼 있었고 피해자 진술조서를 작성하려는 사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답답해서 혼자 서류를 작성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며 “다른 팀원들은 퇴근하고 혼자 피를 흘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데 생각보다 찔린 상처를 봉합해줄 병원이 없었다. 동생이 병원 알아보고 직접 운전해 어머니랑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지구대 근무와 관련해 감찰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검거한 B씨는 지난 15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