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SKT·한국공항공사 "2025년 제주에서 도심항공 띄운다"

제주 UAM 시범사업 MOU…국내 첫 UAM 관광 서비스
한화시스템, UAM 기체 개발·제조·운영·MRO 담당
  • 등록 2022-09-14 오전 9:42:42

    수정 2022-09-14 오전 9:42:42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시스템(272210)·한국공항공사·SK텔레콤(017670)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제주도에서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전개하며 버티포트(이착륙장)와 UAM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게 핵심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이미지.
K-UAM 드림팀은 14일 제주특별자치도 탐라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형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각 사 대표들은 민간기업·공기업·지자체의 강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 사업모델로 UAM 상용서비스의 국내 최초 성공사례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컨소시엄과 제주도는 지난 8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되는 등 UAM 시범사업을 위한 제도적 논의를 시작했다. 안전한 운항환경과 충분한 관광수요를 가진 제주도에서 현재의 항공시스템, 인프라 등을 수정·보완해 사업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국내 최대 관광지라는 입지적 측면은 대중 수용성 확보에 용이하고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컨소시엄측은 기대했다.

이번 시험사업에서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을 맡는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 공사가 운영하는 항행안전시설 인프라 활용 등을 통해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제주도는 UAM 운용부지·인프라 제공, 인허가 행정지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정책환경 및 UAM 생태계를 조성한다.

컨소시엄은 정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2단계(2023~2024년 전남 고흥 및 수도권)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다. 동시에 UAM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해 2025년 제주도에서 UAM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향후 미래 기술을 접목해 복잡한 도심 UAM 운항의 기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관광·문화자원이 집약된 제주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은 2021년부터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지난 4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을 포함해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발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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