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또 6.6만원대'…삼성전자, 5거래일만 하락전환

  • 등록 2022-04-22 오전 9:16:55

    수정 2022-04-22 오전 9:17:1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초반부터 1%대 하락하며 약세다. 5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해 다시 장중 6만6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간밤 미 증시 기술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큰 폭 금리인상을 시사,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매물 출회가 집중됐다. 엔비디아가 6%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도 약화되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900원(1.33%) 하락한 6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전환된 것이다. 6만6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5일(종가 6만6600원)이 마지막이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 하락,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 하락하며 가장 크게 조정받았다.

나스닥은 전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테슬라(3.23%) 영향에 상승 출발하며 장중 2%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매물이 출회됐다.

연준 의장은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앙은행 총재가 특정 시기와 특정 금리 조정 폭을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란 평이다.

이에 따라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730%까지 치솟았고 전거래일보다 10bp이상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54%까지 오르면서 3% 돌파를 코앞에 뒀다.

21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6%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팬데믹 지출 급증이 이제는 리오프닝과 관련해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6.05% 빠졌고, AMD도 4.44%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11%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매물 출회로 낙폭이 확대됐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이 세계화가 둔화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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